29살 때 그러니까 작년에 굉장히 일, 인간관계, 몸 다 별로 좋지 않아서 굉장히 힘들었는데... 그 당시 이게 아홉수인가 하는 어처구니없는 생각이 들 정도로 좀 인생이 삐그덕 거렸는데, 30살인 지금, 아직도 마구니가 끼어있는 느낌.
왜 마구니가 끼여있나 생각이 들었냐면 어제 면접을 보았는데 이게 면접이라고 할 수 있나 어른들이 요즘 애들 요즘 애들 하는데 나는 반대로 요즘 어른은 어른답지 못하다는 말을 너무 하고 싶다. 강약약강, 솔직함으로 과대 포장한 무례함, 일 맡겨놓고 나 몰라라 하는, 필요할 때 쏙 빼먹고 버리는 업체, 이런 어른들을 너무 연속적으로 만났는데 익숙해지질 않는다. 그래도 또 아 저런 사람은 되지 않아야지 하는 좋은 표본이라 인생에 도움이 안 되는 건 또 아니다.
30대가 된 지금... 20대 초, 중반을 생각하면 그 당시 너무 일 중독에 예민하고 생각도 많아서 그 때도 조금 인생이 그 나이치곤 꽤나 다사다난했어서 이제는 생각도 비우고 심플하게 단순하게 살려고 하는데 사람 천성이라는 게 원래 가지고 있는 성향이란 게 바뀌는 게 참 어렵다고 느꼈다. 어릴 때야 뭘 몰라서 아~ 하고 넘어가고 그려려니 했지만 이젠 그게 더 안되는데 그려려니 하려니 더 힘들겠지...
지금의 나는 표정 관리는 여전히 어렵고(사실 하기도 싫음) 말도 하기 싫고 ^-^... 그러하다. 사실 다 별로인게 더 많은데 긍정적으로 생각을 최대한하고 머리를 비우는 게 좋을 듯 싶다는 결론.
머리도 비워야지~~ 어제는 발가락에 뒷꿈치까지 신발을 싸구려를 신고 걸었더니 다 까져버려서(집에 오자마자 신발 벗어서 던져버림ㅋㅋㅋㅋㅋㅋㅋㅋ성격 진짜...) 아프고 힘들었는데 사실 그것뿐 아니라 작년에 생긴 햇빛 알러지 때문인지 어제 너무 더워서 씻고 나왔는데 알러지 올라와서 등이랑 목이랑 근질 근질해서 약 먹고 약 바르고... 빵 때문인지 뭔지 소화는 안되고 발은 아프고 진짜 사실 어제 너~~~무 힘들었음... (T_T) 어제는 그냥 날이 아니였음.
그 결과 지금 이 계절에 이 온도에 발이 팅팅 부어서 수면 양말 신고 걸어다니는 중... 거기다가 감기 기운까지 겹쳐서 목 뒤가 서늘한 것이 선풍기도 못켜겠고(그렇지만 아이스 커피는 포기할 수 없찌!) 컨디션 엉망진창 와장창 ~~~ 빤니 일하구 쉬자..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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